포토샵, 프리미어, 3D 렌더링할 때 CPU GPU 사용률 100%, 괜찮은 걸까?
컴퓨터 작업 중 포토샵에서 고해상도 이미지를 보정하거나 수십 레이어의 파일을 다룰 때, 또는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이펙트로 4K 이상 영상의 인코딩이나 모션그래픽 작업을 하면 CPU와 GPU 사용률이 동시에 100%까지 치솟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여기에 3D MAX로 복잡한 모델을 렌더링하거나, KeyShot에서 고품질 렌더 이미지를 출력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작업은 워크스테이션이나 고사양 PC에서도 자원을 극한까지 끌어다 쓰게 만드는 대표적인 예다.
이때 CPU 사용률이 100%가 되는 이유는 대부분 연산 기반의 처리 때문이다. 영상 인코딩, 포토샵 필터 적용, 이미지 변형 등은 CPU가 중심이 되어 수많은 연산을 병렬 처리하게 된다.
특히 애프터이펙트에서 이펙트가 다수 겹쳐질 경우, RAM과 함께 CPU가 병목 현상을 일으키며 사용률이 급상승할 수 있다. 단순히 클립을 편집하는 정도로는 CPU가 100%까지 올라가지 않지만, 렌더 큐에 프로젝트를 넣고 출력하는 순간부터는 다르다.
우선 프리미어와 애펙은 특히 백그라운드에서 멀티스레드를 활용한 인코딩 작업을 병렬 처리하기 때문에, 코어 수가 많은 CPU일수록 효율이 올라가는 구조다.
반면 GPU 사용률이 100%를 기록하는 경우는 대부분 실시간 렌더링이나 CUDA, OpenCL 기반 가속이 작동할 때다.
예를 들어 3D MAX에서 Arnold나 V-Ray 대신 GPU 기반 렌더러를 사용할 경우, 그래픽카드는 이미지의 조명, 재질, 반사 등을 실시간으로 계산하며 GPU 점유율이 급등한다. KeyShot은 자체적으로 GPU 렌더링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고해상도 이미지 렌더링 시 사용 가능한 VRAM을 최대한 활용하게 된다.
포토샵 역시 최신 버전에서는 일부 필터나 기능이 GPU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AI 기반의 ‘딥 러닝 노이즈 제거’나 ‘신경망 필터’ 같은 작업에서는 GPU 리소스를 크게 사용한다.
이처럼 CPU와 GPU 사용률이 동시에 100%까지 올라간다는 건 하드웨어가 멈추지 않고 최대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비정상적인 증상이 아니라 오히려 정상적인 상태로, 오버히트만 방지된다면 효율적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시스템의 쿨링 성능이 부족하거나 서멀 관리를 소홀히 하면 90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서 자동 성능 제한, 즉 스로틀링이 발생할 수 있다. 작업 도중 화면이 끊기거나, 렌더링 속도가 갑자기 느려진다면 이로 인한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요약하자면,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이펙트, 3D MAX, KeyShot과 같은 툴을 사용해 고해상도 편집이나 3D 렌더링을 진행할 경우 CPU와 GPU 사용률이 100%까지 올라가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며,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단, 이때의 온도 관리와 쿨링 환경이 적절해야 시스템 수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로그램이 무겁다고 해서 GPU 사용률 100%가 반드시 문제라는 오해는 이제 버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