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닷 & iF 디자인상의 뒷면: 수상의 명예와 비용의 현실

최근 국내에서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2군대인 레드닷(reddot)과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자랑스럽게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상은 TV,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부터 타이어, 굴착기, 심지어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광범위하며, 디자인 산업의 다양성과 혁신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레드닷과 iF 모두 독일에 본사를 둔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상으로, 그들의 엄격한 심사 기준과 절차는 참가 기업들의 디자인 역량을 검증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의 뒷면에는 상당한 참가비와 수상비 부담이 따르며, 이는 기업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로고 레드닷 IF IDEA 종류 및 특징

특히 레드닷과 iF 디자인상의 참가비는 건당 최대 60만원에 육박하며,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수상비까지 별도로 지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레드닷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한 기업은 건당 약 154만원을, iF는 약 355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수상 로고를 제품에 부착하면 소비자 반응이 현저히 좋아지는 효과가 있어 많은 기업들이 이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일부에서는 매년 수상작을 대거 배출하는 국내 기업의 디자인 담당 임원들이 특정 디자인상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회사 제품을 심사할 때는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상업적 요소가 개입된다는 비판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실제로 작년 레드닷이 발표한 디자인 기업 랭킹 15위 중 7곳이 한국 기업이었으며, 나머지는 주로 중국과 대만의 기업들이었습니다. 이는 서구의 유명 기업들이 상위권에 포함되지 않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LG전자 같은 기업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포함한 여러 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고상 수상 시 LG전자는 최고상 하나당 약 1100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은 상을 통해 얻은 권위와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해 상쇄될 수 있습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참가비용 및 수상 시 상금 비용 혜 8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닷과 같은 상은 본래 상금을 수여해야 할 공모전에서 오히려 참가비와 수상비를 요구하는 독특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일부에서는 이를 상업적이며 상 장사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이러한 구조는 디자인 산업 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디자인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하고자 하는 목적과 상업적 이익 추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자인 수상이 비단 상금이나 명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러한 대회의 본질적 가치와 의미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대한 지속적인 토론과 비판적 접근은 디자인 업계가 더욱 성숙하고 혁신적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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