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포토샵 월 7.99달러 구입 후 실망후기 아쉬움

최근 어도비에서 아이폰용 포토샵이 출시되었다고 해서 호기심에 한번 설치해봤습니다. 모바일과 웹을 통합한 플랜으로 월 7.99달러에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꽤 매력적으로 보였거든요. 하지만 실제 사용해보고 나니 기대와 달리 크게 실망했습니다.

아이폰 포토샵 월 7.99달러 구입 후 실망후기 아쉬움 5

처음 앱을 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모바일용으로 최적화되었다는 인터페이스였지만, 기대와 달리 직관성이나 사용성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아이폰 포토샵 월 7.99달러 구입 후 실망후기 아쉬움 2

물론 기본적인 레이어 기능과 마스크, 잡티 제거 등 기본적인 편집 도구들은 있었지만, 유료 플랜으로 제공되는 고급 기능들도 데스크탑 버전과 비교해 보면 기능 구현 수준이나 효율성이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특히 유료 플랜에서 제공한다는 오브젝트 선택, 복제 도장, 콘텐츠 인식 채우기 등 주요 기능들은 말만 거창할 뿐 실제로는 정교한 작업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포토샵 월 7.99달러 구입 후 실망후기 아쉬움 3

저 같은 경우 포토샵을 PC에서 20년 넘게 사용한 디자이너 입장에서, 데스크탑 버전에서조차 점점 무거워지고 사용성이 불편해지는 게 불만이었는데, 모바일 버전은 그나마 있던 기능마저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따라 하려다 망친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모바일과 웹 간 동기화도 실제 작업 환경에서는 로딩 속도와 저장 지연 등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파일 관리와 클라우드 저장 기능은 있지만, 고해상도 이미지를 작업하다 보면 아이폰의 저장 공간이 쉽게 부족해져 효율성이 떨어졌습니다.

아이폰 포토샵 월 7.99달러 구입 후 실망후기 아쉬움 4

아이패드용 포토샵조차 핵심 기능들이 빠져 포토샵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아까운 수준인데, 아이폰용은 그보다도 못한 상황이라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입니다.

20년 넘게 어도비 제품만 쓰면서 디자인 업무를 해왔지만, 이런 모바일 앱을 만드는 데 쓸 시간에 차라리 PC용 포토샵이나 제대로 최적화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솔직히 요즘 어도비 제품은 점점 무거워지고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두려울 정도로 불안정해져서 오히려 피그마를 더 많이 쓰게 되는 현실이 짜증 날 정도입니다.

포토샵 3.0 시절부터 거의 30년간 써온 사용자 입장에서 이렇게 점점 퇴보하는 걸 보는 기분은 참 씁쓸하네요.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