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2406 새로워진 스케치 NX12와 뭐가 달라졌을까?

스케치 작업은 NX 모델링의 출발점이라서 손에 가장 익어야 속도가 올라간다. NX2406의 새 스케치는 과거 NX12 시절의 클래식 스케치와 비교하면 생각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 단순히 버튼 위치가 바뀐 수준이 아니라 솔버가 실시간으로 의도를 추적하고, 관계를 찾아주고, 필요할 땐 잠깐 힘을 빼서 레이아웃을 쉽게 바꾸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그럼 NX2406 새 스케치가 왜 더 빠르고 안전하게 느껴지는지, NX12와 달라진 점을 실제 작업 감각에 맞춰 차근차근 풀어본다

새 스케치의 핵심은 Solve 그룹에 있다.

NX2406 구속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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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위 리본바의 Solve 그룹은 스케치 해석기의 즉석 스위치라고 보면 된다.

분류구속조건의미/효과전형적 사용생성 방식자유도 영향/주의
기하(위치)일치(Coincident) / 점-곡선 위(Point on Curve)점을 다른 점과 합치거나 곡선 위에 올림스케치 교차점, 구멍 위치 지정자동/수동평면 내 2 DoF 감소(점 기준)
기하(방향)수평(Horizontal)선분을 X축과 평행하게 고정기준선, 가로 모서리자동/수동회전 DoF 감소
기하(방향)수직(Vertical)선분을 Y축과 평행하게 고정세로 리브, 보스 벽자동/수동회전 DoF 감소
기하(방향)평행(Parallel)두 선을 서로 평행하게 유지리브 간격 정렬자동/수동회전 DoF 감소, 거리 자유
기하(방향)수직(Perpendicular)두 선을 90°로 유지코너, 브래킷자동/수동회전 DoF 감소
기하(연속/접촉)접선(Tangent)선-원/호/스플라인이 매끄럽게 접함(G1)필렛 전이, 로프트 프로파일자동/수동방향 DoF 감소, 위치 일부 자유
기하(연속)곡률연속(Curvature)접선+곡률까지 연속(G2)스플라인 미려 연결수동형상 변형 강해져 편집 민감
기하(정렬)공선(Collinear)두 선을 같은 직선 위에 둠다단 직선 정렬자동/수동병진 DoF 크게 감소
기하(정렬)동심(Concentric)원/호의 중심을 일치구멍-보스 정렬자동/수동중심 2 DoF 감소
기하(대칭)대칭(Symmetric)선택 요소를 기준선/축에 대칭 배치좌우 대칭 스케치수동편집 쉬우나 과구속 주의
기하(특정점)중점(Midpoint)점을 선분의 중점에 고정슬롯 중심, 리브 중심수동선분 길이 변화에 종속
기하(특정점)수직이등분자(Perp. Bisector)선을 다른 선의 수직이등분자로 강제브래킷 중심선수동방향+위치 동시 제약
치수길이/거리(Distance)두 점/선 간 거리 고정피처 폭, 간격수동1 DoF 감소, 과구속 체크
치수각도(Angle)두 선의 각도 고정경사면, 브라켓 각도수동회전 DoF 제거
치수반지름/지름(R/Ø)원/호 크기 고정구멍, 보스수동크기 DoF 제거
치수수평/수직 치수(H/V Dim)투영 방향 거리 고정좌표형 레이아웃수동축 기준으로 독립 제약
치수좌표/원점 치수(Datum)원점/데이텀에 대한 위치기준 기반 설계수동전역 의도 명확, 재사용 용이
치수(집합)동일치수(Equal Dim)여러 길이를 동일 값으로 묶음등폭 리브, 패턴수동값 하나로 일괄 편집
기하(등가)동일길이(Equal Length)선분 길이 동일프레임, 링크수동개별 값 치수 없이 통일
기하(등가)동일반지름(Equal Radius)원/호 반지름 동일다중 구멍군자동/수동반지름 일괄 변경 용이
고정·집합고정(Fix)요소의 현재 위치/방향 고정기준 스켈레톤수동강한 제약, 변경 시 장애 가능
고정·집합잠금(Lock)선택 속성(위치/각도/크기) 잠금핵심 기준선수동필요한 자유만 남기기
고정·집합리짓 세트(Rigid Set)여러 요소를 강체처럼 묶음로고, 패턴 블록수동내부 상대관계 유지, 전체 이동만
참조/기타기준선/축/평면 참조외부 기준과 정렬·대칭·투영어셈블리 스케치수동외부 변경 추종, 의존성 관리
해석옵션릴랙스 치수(Relax Dimensions)편집 중 치수 구속력 임시 약화(마젠타 표기)대규모 레이아웃 수정토글편집 후 재해석, 과구속 완화에 유용
해석옵션릴랙스 관계(Relax Relations)기하 관계 구속력 임시 완화‘너무 잘 붙은’ 형상 분리토글드래그 유연성↑, 종료 후 재평가
자동탐지관계 찾기(Relation Finder)평행/수직/접선/동심/동일 등 자동 인식러프 스케치 속도 향상설정과다 인식 시 의도치 않은 동조 주의

스케치의 2D 치수와 관계를 잠깐 느슨하게 만드는 Relax Dimensions, Relax Relations, 그리고 어떤 관계를 자동으로 잡을지 정하는 Relation Finder 설정이 모여 있다.

참고 : NX 스케치 자동치수 구속조건 설정 및 해제 설정방법

드래그가 안 먹히거나 과구속 경고가 뜰 때 이 세 가지를 이해하고 켜고 끄는 것만으로 편집감이 확 바뀐다.

NX12에서는 관계와 치수를 넣었다가 안 맞으면 지우고 다시 잡는 식의 순환이 잦았는데, NX2406은 “지우지 않고 잠깐 풀어 옮긴 뒤 다시 굳히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Relax Dimensions는 치수가 모델을 ‘꽉’ 잡고 있을 때 임시로 그 힘을 줄여준다.

UG NX Relax Dimen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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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면 치수가 마젠타 톤으로 보이고 값이 근사치로 바뀌는데, 삭제되는 게 아니라 편집 중에만 말랑해지는 느낌에 가깝다. 커브나 외곽 윤곽을 통째로 당겨 자리만 잡고 싶을 때, 과구속 때문에 값 변경이 실패할 때 특히 유용하다.

UG NX Relax Dimension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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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잡은 뒤 Relax를 끄고 정확 값을 확정하면 솔버가 새 상태로 안정화한다.

NX12에서 자주 겪던 “값 입력 → 안 먹힘 → 관계 지우기 → 다시 치수” 같은 반복을 크게 줄여준다

Relax Relations는 평행, 수직, 공선, 동심, 동일 반지름 같은 기하학적 관계의 구속력을 임시로 낮춘다. 드래그했는데 뭔가 보이지 않는 힘에 붙들려 안 움직일 때 이걸 켜면 길이 트인다.

예를 들어 선분이 바닥선과 공선 + 길이 치수로 묶여 제자리에서 안 떨어질 때, 관계 릴랙스를 켜고 드래그하면 일단 떼어낼 수 있다. 옮긴 다음에는 남아 있는 치수와 Relation Finder의 기준에 따라 솔버가 다시 상태를 정리한다.

관계를 지우는 게 아니라 “해석 우선순위를 잠깐 바꾼다”는 점이 NX12와 다른 사고방식이다

Relation Finder 설정은 자동으로 무엇을 관계로 인식할지의 목록과 민감도다. 두 원이 비슷한 크기면 ‘동일 반지름’을, 두 선이 거의 수직이면 ‘수직’을 제안하는 식이다.

기본값이 대체로 균형이 좋아서 함부로 많이 끄면 오히려 자유도가 남아 다음 단계에서 스케치가 흔들릴 수 있다.

다만 러프 배치 단계에서만 특정 항목을 잠깐 꺼두고, 정리 단계에서 다시 켜서 자동으로 붙여 정합성을 확보하는 식의 단계적 활용은 꽤 효율적이다.

NX12의 자동 구속도 있었지만, NX2406은 표시 아이콘, 색상, 자유도(DoF) 화살표와 함께 “왜 움직이고 왜 안 움직이는지”가 훨씬 직관적으로 보인다

화면 피드백도 진화했다.

자유도 화살표가 남은 움직임 방향을 알려주고, 치수·관계 상태가 색과 아이콘으로 구분되어 디버깅이 빨라진다. 스케치가 커질수록 표시가 복잡해지는데, NX2406은 뷰포트 단위로 필요한 표시만 켜서 부분 편집하기가 수월하다.

NX12에서는 이런 시각 피드백이 제한적이어서 과구속 원인 추적에 시간을 더 썼다면, NX2406은 Constraint/Relation 검사와 아이콘만 봐도 원인을 좁히기 쉽다

실무에서 가장 체감되는 차이는 “드래그 우선 편집”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NX12는 치수와 관계가 우선권을 강하게 쥐고 있어 값 변경 중심의 작업이 자연스러웠다.

NX2406은 Relax 두 가지를 켠 상태에서 박스 선택으로 우선 형태를 ‘말랑하게’ 옮기고, 원하는 구도를 만든 뒤 숫자로 다듬는 흐름이 빠르고 실패가 적다. 특히 스켈레톤 레이아웃을 먼저 잡고 파생 형상을 따라오게 하는 방식에서 속도 차이가 상당하다

아래 표는 NX12의 클래식 스케치와 NX2406 새 스케치의 체감 포인트를 비교한 것이다

항목NX12 스케치NX 2406 새 스케치
해석 철학제약(Constraints) 중심, 수동 축조관계(Relations) 중심, 자동 제안형 솔버
변경 내성외부 참조 변화 시 깨짐·충돌 잦음외부 변경에 재배열하며 추종, 안정성 향상
인터랙션제약·치수 직접 부여가 기본드래그·선택 순간에 관계·치수 제안 및 적용
레이아웃 재배치제약 삭제/추가 반복 필요Relax Dimensions/Relations로 임시 완화 후 재고정
가시성·디버깅관계 가시화·탐색 한계Sketch Navigator로 곡선/관계/이슈를 탭으로 탐색

추천하는 워크플로는 간단하다.

첫째, 러프 스케치에서 Relation Finder는 기본값을 유지하되 필요하면 ‘동일 반지름’ 같은 몇 가지 자동 인식만 잠시 끈다. Relax Relations와 Relax Dimensions를 켜고 윤곽을 드래그로 크게 자리 잡는다. 둘째, Relax를 끄고 핵심 치수를 입력해 해석을 안정화한다.

자동으로 제안되는 관계를 검토해 과도하게 묶이는 것은 최소화한다. 셋째, 자주 바뀌지 않을 기준 객체에만 Fix나 Lock을 주고, 리짓 세트는 꼭 필요한 군집에만 적용한다. 이렇게 하면 NX2406의 새 스케치가 가진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취할 수 있다

자주 나오는 질문도 정리해보자.

Relax를 켜면 치수나 관계가 없어지는가? 없어지지 않는다. 편집 중에만 우선순위가 바뀐다. 마젠타로 보이는 값은 부정확한가? 드래그 중의 근사 표시일 뿐이고 확정하면 정확 값으로 돌아간다.

자동 관계를 많이 끄면 가벼워지지 않나? 순간적으로는 그렇지만, 후속 편집에서 의도치 않은 움직임이 생길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필요할 때만 제한적으로 끄고 곧바로 되돌리는 습관이 좋다

마무리하면, NX2406의 새 스케치는 NX12와 비교해 “유연하게 움직여 보고, 맞는 자리에 두고, 숫자로 굳힌다”는 현대적 스케치 흐름을 제공한다.

Solve 그룹의 Relax Dimensions, Relax Relations, Relation Finder를 상황에 맞춰 켜고 끄는 감각만 익히면, 스케치가 더 빨리 완전구속에 도달하고, 과구속으로 되돌아가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제품디자인처럼 반복적으로 레이아웃을 바꾸는 업무일수록 NX2406 새 스케치의 장점이 크게 체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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